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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경력 입사 후기 (AI/ML Engineer 포지션)Tips 2021. 9. 22. 12:25
마침내 나는 일어섰다. 그리고 한 발을 내디며 걷는다. - 알베르토 자코메티
@Alberto Giacometti 들어가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네이버라는 큰 회사에 경력으로 입사한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 후기는 네이버의 여러가지 서비스 중 하나의 리서치 조직에 AI 개발자 포지션으로 이직한 후기입니다. 저도 다른 분들의 입사 후기를 통해 도움을 많이 받았던 만큼, 이 페이지를 방문하시는 모든 이직 꿈나무들이 원하시는 분야로의 자리를 잘 옮기시기를 기원하며 작성합니다.
단계별 꿀팁
포트폴리오 정리하기 (중요도 : ★★★)
신입이라면 괜찮겠지만 경력이시라면 지원서를 쓰기에 앞서 자신이 여태까지 해온 업무에 대해서 포트폴리오를 먼저 작성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 작성된 포트폴리오는 이어질 면접에서도 꺼내 쓸 중요한 이야깃거리가 된답니다.
형식은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이걸 도와주는 유명한 사이트가 있죠. 바로 링크드인 https://www.linkedin.com 입니다. 저는 이직을 위해서 틈틈이 이 페이지를 관리해왔습니다. 팁 중 하나는, "대시보드" 아래 "정보" 부분은 자유롭게 텍스트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신이 해왔던 프로젝트들을 좀 더 상세하게 나열해 둘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링크드인 마이 페이지 관리하기 이직에 큰 도움은 안된 것 같지만 컴퓨터공학 비전공자로서 IT 분야의 관심을 나타내고자 그간 취득한 자격증도 꼼꼼히 적었습니다. 실제로 면접 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TensorFlow Developer Certificate도 면접관 분이 언급하며 프레임워크 잘 다루시겠네요 뭐 이런식의 이야기를 나누긴 했습니다.
링크드인 자격증/수료증 관리 기능 지원서 작성하기 (중요도 : ★★★★★)
다음으로 네이버 채용 페이지에서 지원을 시작하게 되면 반드시 작성해야 하는 자유 형식의 지원서가 있습니다. 이 지원서의 내용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만, 저는 이 지원서 작성이 앞으로의 면접에 임하는 자신에게 여러가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길잡이가 되어주는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어떠한 일을 할 때는 What, How보다도 Why, 즉 내가 왜 이 일을 하려 하는지를 주의깊게 관찰하고 목표를 설정해야 하는데요, 같은 일을 시도하더라도 그 일을 하려는 동기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직 시기에는 사이먼 사이넥의 TED 강의 https://www.ted.com/talks/simon_sinek_how_great_leaders_inspire_action?language=en 를 보며 왜 내가 이직을 하려고 하는지 되새겨보곤 했습니다.
지원서는 3가지 항목으로 구성하여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만의 "Why"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나의 Vision
- 나의 성향
- 관심 있는 개발 분야
저는 언젠가 사람, 로봇 사이의 '대화'를 통한 정보 전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기에 대략 이런식으로 작성했습니다.
1. 나의 vision
저는 정보의 접근에 대한 사회적 격차를 줄이고, 의사 결정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하여 많은 사람의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vision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어떻게 구조화하여 효과적으로 검색에 이용할 수 있을지, 어떻게 시각화여 정보의 이해를 도울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서비스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2. 나의 성향
저는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나가고, 그것을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데 많은 보람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어떤 현상의 원인을 찾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일을 즐기며,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끈기 있게 도전합니다.
3. 관심 있는 개발 분야
...코딩 테스트 준비 (중요도 : ★★★)
지원서를 제출하고 나면 곧 코딩 테스트라는 두려운 관문이 나타납니다. 저 뿐만 아니라 주변에 친구, 동료들도 이 코딩테스트 준비가 만만치 않아서 관심있는 분야가 있어도 지원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현 직장에서 맡은 업무도 하면서 대학에서 공부해보지 못했던 알고리즘 공부까지 하기에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죠.
일단 지원서를 통과하신 분들이라면 프로그래머스의 코딩테스트 고득점 Kit https://programmers.co.kr/learn/challenges 를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여기에 있는 문제들만 최소 2번씩 풀면서 준비했는데 왠만한 유형을 모두 다루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큰 도움이 된 정도가 아니라 사실 이것만 다 풀고 코딩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프로그래머스 코딩테스트 고득점 Kit 이 코딩 테스트를 잘 통과하시게 되면 좋은 성적이 앞으로의 3번의 면접에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면서 플러스 알파가 되고, 특히 비전공자의 경우 당락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느꼈습니다. 면접에서 알고리즘 관련 질문에 잘 답하지 못했다하더라도 이 코딩 테스트에서의 좋은 점수가 있다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조금 더 인정해주는 느낌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며
면접 후기를 작성하기 전 이렇게 포트폴리오 준비하기, 지원서 작성하기, 코딩 테스트 통과하기까지 3개 관문에 대해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해보았습니다. 면접 전 진행하는 기본적인 준비 사항들이지만, 저는 이 3개의 관문을 준비하는 것이 전체 준비 과정의 절반 이상의 중요도를 차지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하며 시간도 그만큼 많이 쏟았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까지 준비하셨다면 마침내 일어서신 것입니다. 본격적으로 달려 나가기 앞서 한 발을 내딛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저는 이직 경험을 통해 느낀 바 있답니다. 하지만 부담을 내려놓고 일단 내딛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화이팅!